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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생각이 자란다

Part-time Job이 주는 만족감

지지플랏 2018. 5. 27. 19:54



근래 대학원생활 및 내 생활의 패턴을 찾아가며 자리잡고있는 것이 몇가지 있다.


1. 매주 수요일 Toastmaster in PGTM

2. Python 과외 with 재훈, 다솜

3. 고등과학 조교 주말

4. AMC 모임 with 경희, 희수, 종현, 영호


그 중에 3번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나는 늘 과학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학생이였다. 때문에 컴퓨터 공학으로 입학해놓고 바로 1학년 때 전과를 했을 정도로 나의 적성을 찾아갔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취미로 즐기는 것과 직업은 다른 것이고, 배우고 즐기는 것과 내가 반드시 달성해야하는 목표에서 괴리를 가졌다. 나의 전공을 사랑했지만 직업으로서는 사랑하지 못했다. 때문에 나와 과학을 멀어졌다. 호기심과 흥미로 먹고 살기에는 인생이 쉽지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전공을 등지려 노력했다.

  나름의 외로를 하면서, 때로는 경제학을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 논리에 감탄했고, python을 배우며 컴공에서 좀더 공부했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동호회에서 만난 멘토님께서 부업으로 일거리를 받아 웹프로그래밍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 부러워 했고, 과외선생님이 일거리를 받아 퇴근 후 짬짬히 데이터분석을 해주면서 용돈벌이를 하는 것이 부러웠다. 프로그래밍 툴안에 Location independence라는 속성에 끌렸다. 공장과 실험기구와 실험동물들이라는 생산 수단이 없어도 컴퓨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그 환경이 부러웠다. 때문에 python과 SAS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그 이유였다.

  오늘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주말마다 동네 학원에서 운좋게 고2, 3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리,화학 에 대해서 질문을 받아준다. 4시간. 시급도 엄청 부족한 편이 아니니 현재 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option이 없는 셈이다. 사실 오늘 그 만족감의 이유를 깨달았다.

1. 적당한 일의 난이도 2. 얽매이지 않음 3. 가르치는 기쁨 4. 적당한 보상

  학생들이 가져온 문제를 당장풀지못하여도 스스로 조금만 고민하면(머리속에서 Logic을 살짝 돌려보면) 이해할 수있는 문제들이 있다. 게다가 그 문제들은 관련 분야의 석학들이 감금생활을 하면서 만든 문제이기 때문에 그 Quality가 매우 좋다. 내가 설사 모르더라도 좋은 해설집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아주 쉽게 그 답을 찾고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물음표 투성이인 사회생활과 훨씬 좋은 환경이다. 또한 내가 아는 사실 나의 insight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 그들이 이해 하지못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함께 답을 헤쳐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충분한 문제의 Pool 다시말해 즐길 수 있는 Pool, 나의 지식이 도움될 수 있다는 기쁨이 내가 설사 Full-time으로 무엇인가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들게한다.  

   사실 언젠가는 나의 재능기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대부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도움은 나의 주변환경에서 받은 것이다. 내가 오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봉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이 곳에서 그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육체적인 봉사도 가능하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내가 느꼈던 '앎의 기쁨'을 나누고 싶고 소름을 돋고싶다. 그 소름은 치열하고 공격적인 사회생활에서 못느꼈던 것 이다. 

다시금 생각해보면 내가 부러워했던 프로그래머들의 Independence와 직접적인 Hard skill이 나에게도 다른 형태로 있었다. 대입을 달려가는 수많은 학생들의 도와주는 조교로서 강사로서 일을 해왔고 하게 되었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했지만 나에게도 어떤 형태의 '능력' 이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형태를 잘 발전시켜서 지속가능한 나의 Character를 만드는 한 부분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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